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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야화 1회] 박종두님이 보내주신 '최고의 사치 인문학 버킨백과 플라톤' 서평입니다.
2014-12-29 17:34:23   |   조회  1389   |   추천  66

 

 

 

 

 

 


"책읽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100miin과 뜻있는 출판사가 함께 하는 '백일야화' 이벤트의 열여덟번째 서평으로 박종두님의 글을 공유합니다.

 

 

 

 

[최고의 사치 인문학, 버킨백과 플라톤] (시대의창 출판사)

 

 

 

 

""피노키오 증후군""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요즘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피노키오""라는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앓고 있는 병입니다. 거짓말을 하면 딸국질을 하기때문에 선의의 거짓말조차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의학적으로 그런 사람은 아직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ET와 똑 같은 존재입니다. 없다는 증거도 없고, 무엇보다 그래야 드라마가 영화가 더 재미지지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야하는데 난데없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꺼내서, 죄송합니다만, 이번에는 역사상 가장 악명높은 사기꾼얘기를 꺼내보겠스니다. 그 사기꾼은 하는말마다 100퍼센트 거짓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엄청난 사기꾼일수록 역설적으로 진실만을 말합니다. 제가 겪은 사기꾼들도 우리네 일반인들이 하는 것보다 팩트를 유달리 강조하더군요. 물론 결정적 한 방의 사기를 치기 위한 밑밥이겠지만 말입니다.

죄송하지만, 이책은 피노키오 증후군의 환자가 쓴 책도 아니고, 사기꾼이 쓴 책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인문학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열정으로 연애편지를 쓰듯 한자한자 정성을 들여 써내려간 아마추어의 글처럼 읽힙니다. 아마추어리즘이 말해주는 순수함이라는 차원에서는 최고점을 줄만하지만, 역시나 아마추어가 쓴 글이라는 의미로 조금은 삐딱한 중의를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말은 맞습니다, 저같은 아마추어야말로 용감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점잖으신 대가들은 결코 나처럼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만, 아마추어리즘에 충실하게 어떤 열의를 가지고 이제, 독후감을 시작합니다.

 

최고의 사치 인문학, 버킨백과 플라톤

제목에서 제가 느낀 것은 야유로 조롱이었습니다. 인문학이 한때 노동의 현장에서 읽혔습니다. 니체와 맑스가 현장의 노동자들 사이에서 돌아다녔습니다. 물론 한때의 일입니다. 그렇다고 아예 안돌아다닌다는 것도 아닙니다만, 인문학이 이제는 ""사치""가 되다니, 그것도 최고의 사치, 그렇다면 이 책은 인문학에 대한, 고매한 척하고 위선적으로 굴던 인문학에 대한 비판과 그 해결에 대한 논의라고 생각할 만한 제목이 아닌가? 제가 이책을 선택한 이유는 오로지 그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착각이었습니다. 이책은 인문학에 대한 사랑과 예찬으로 가득한 책입니다. 심지어는 인류의 최대 목적, 행복을 위해서는 인문학을 꼭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려면 도대체 왜 사치라는 말을 넣어서 제목을 지었을까요? 혹시 저자분께서는 사치라는 개념이 우리같은 보통사람들이 꼭 가지고 싶어하는 궁극의 가치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닌지요? 저는 사치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는 사람입니다. 사치라는 말을 들으면 부러워하기보다는 약간의 경멸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데, 왜 야유와 조롱이 아니면서, 사치라는 말을 사용하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아직까지 그 의문은 풀리지 않습니다.

 

이책은 모두 4부로 인문학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몇몇 인문학자들에 대한 소개와 그들의 주장을 간략하게 적고 있습니다. 물론 저자가 생각하는 감상입니다. 그런데, 그 저자의 생각은 뭐랄까, 어디선가 어느책에서 본듯한 내용입니다. 훌륭하게 요약했지만 자기만의 철학세계는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게 요약하는 것도 능력이긴합니다만...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만) 인문학의 목적을 인간의 행복이라고 저자는 그렇게 생각하는 듯했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또는 해설하기 위해 이 책을 써내려가는 듯 보입니다.

 

제1부는 황금의 제국입니다.

자본주의 때문에 인간이 불행하고, 그 자본주의의 속성상 광고에 의해서 인간은 그렇게 조정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자본주의를 넘어서려면 광고에 의한 획일화와 상품화를 이겨야한다고 말씀하는데, 참으로 옳은 말씀이긴합니다만, 그 구체적 대안은 없습니다. 인문학 책이라서 대안을 모색하는 사회과학이 아니라는 말씀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2부는 최고의 사치 인문, 철학의 세계입니다.

플라톤, 마키아벨리, 니체, 쇼펜하우어, 헨리 소로, 에피쿠로스의 스케치적인 감상을 적어나갑니다. 물론 이들이 인문학자입니다만, 이들을 살펴보는게 인문학의 전부는 아니지 싶습니다만, 어쨌든 이들에 대한 소개는 나름대로 성실하고 재밌는 부분이 있습니다. 고등학생 여러분들이 수행과제로 열거한 철학자들을 조사한다고 생각하면 훌륭한 소스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제 3부는 두 개의 길, 책과 종교입니다.

인간의 최대 목적인 행복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책과 종료라는 개념에서 씌여지고 있는데, 종교는 인간을 불행을 기반으로 지어진 행복의 신기루일뿐이라고 생각하는 제 생각과는 너무 달랐고, 책이야말로 진시황의 분서갱유를 어느정도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려는 저와는 정반대의 입장인지라 독자인 저로써는 읽기가 가장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옳습니다. 책과 종교는 인류가 이루어낸 가장 위대한 발명품들입니다. 그것, 참, 중요하죠. 그런데, 왜? 너무도 옳은 말씀이라서 신흥종교집단의 경전을 읽는 느낌이 듭니다.

 

제 4부는 사랑, 우정 그리고 마음입니다.

존재의 이유로써의 사랑을 말하고, 우정에 대해 말합니다. 그리고, 고대의 사치로써 명상을 설명합니다. 특히 명상을 하기위한 스트레칭과 호흡법까지를 설명하고 있어서, 자칫 이분이 요기스트는 아닌가 잠시착각을 했습니다. 명상을 고대의 사치라고 말하는데, 아마도 인문학을 사치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사실 이책에서 말하는 명상의 단계를 만약 이책의 저자가 완성하고 있다면, 제 사심없는 생각으로는 이책의 저자는 아마도 살아있는 부처로 추앙받지 싶습니다. 믿거나 말거니..

 

한마디로 이책은 왜 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인문학이 무엇이라고 설명하려고 썼는지 모르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다루는 내용이 너무 편협합니다. 인간에 대해 다루면서 뇌의 기능을 다루면 그러려니합니다. 인간에게는 뇌가 아주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그런데 인간의 안구에 대해 다룬다고 말하면서 눈은 보는 기능을 한다,라고 끝내면 좀 웃깁니다. 전두엽의 visual cortex가 V5까지 여러개의 층으로 이루어져서 시각영역이 가로와 세로의 독립적 스캔을 한뒤 그것이 종합적으로 뇌에서 합성이 되는데 칼라와 모션은 어느정도 상상력에 위해 보충되지 않으면 시력이 형성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태어날 때부터 시력이 없었던 사람은 아무리 과학문명이 발달해서 시신경을 대신할 CCD를 뇌에 직접 이식했다고 해도, 처음부터 우리가 생각하는 visual field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 정도의 설명은 안과학을 20년도 더 전에 의과대학에서 배웠던 저같은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설명입니다. 그래도 일반 사람이하는 설명보다는 그래도 제 설명이 좀 그럴싸하지요?(죄송합니다~ㅋㅋ) 그런데 이책은 안구와 시력에 대해 일반인들이 일반인들에게 설명하는 정도의 수준 같습니다. 우리들은 좀더 전문적이고, 그 전문성이 일반인들도 잘 이해할 수있도록 쉽게 씌여진 책을 원합니다. 이책은 참 쉽게 읽히기는 하는데, 그것이 새로운 부분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어디서 본 듯한 내용, 듣다보면 다 팩트고 진실인데, 그래서, 그게 뭐? 라고 되묻게 되는 책입니다. 저자의 새로운 시각이 별로 없습니다. 어떤 책을 뒤저도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말들.. 게다가 단정적으로 말하는 몇몇 팩트들은 잘못된 지식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47쪽에 보면 LVMH그룹의 광고에 대한 말을 하면서, ""수익의 무려 11%를 광고에 사용한다,(매년4조) 물론 그들은 곧 수십배의 수익으로 그들에게 다시 돌아온다"",고 말합니다. 제가 찾아본 바로는 일부는 맞습니다. 2014년 8월28일자 헤럴드 경제에 보면 수익의 11%가 아니라, 매출의 11%를 광고에 지출하며, 약 8조 1천억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옵니다. 수익의 11%가 아니라 매출의 11%이며, 4조를 들여, 8조의 이익을 거두니 대단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렇게 수십배의 수익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LVMH그룹의 일년 총 매출액이 385억달러로 총이익은 80억달러정도가 된다고 하니, 정말 엄청나지만, 40억달러(4조의 광고비)로 약 10배의 매출을 올리며, 그중 이익은 두배 정도 올린다고 할것입니다. 제가 왜 이렇게 이부분을 자세하게 적시하냐면 책의 곳곳에서 이런 혐의점들이 워낙 많아서 그렇습니다. 저자의 새로운 시각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틀리지 않은 말들을 많이 하면서, 어쩌다 하나씩 저자 자신의 이상한 주장을 하나씩 끼워넣는데, 이것이야말로 많이 나쁩니다.

 

우리가 일베라는 사회현상을 2010년대에 들어서 가장 가장 나쁜 사회현상의 일례로 보는 이유도 비슷합니다. 혹시 제 글을 읽는 사람 중에도 일베회원이 있는 줄 모르겠습니다만, 일베 사이트에 사회적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키는 폭력적이고 반윤리적이고 불법적인 일들만 올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일베에는 나름대로 감각과 균형을 맞춘 잘 된 글들이 꽤 있습니다. 그 글들만을 골라 읽을 수 없기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그런 글들과 정말이지 쓰레기 같은 글과 사진들이 동시에 올라옵니다. 일베 아이들도 그 쓰레기 같은 포스팅에는 손가락질을 하고, 낄낄대며 조롱합니다. 자기들이 봐도 어이가 없기때문이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조롱이라도 무관심이 아닌 관심을 주게되면 그 게시물이 베스트글로 등극합니다. 관심병종자들이 배설한 글이라고 비웃으면서도 그런 글들이 제법 팩트를 가진 멀쩡한 글들 사이에서 그들만의 어떤 생각의 흐름을 만듭니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혐오, 여성에 대한 비하, 성소수자들에 대한 증오 같은 것들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벤트 기간 중 제출하신 모든 감상문 중 우수 서평을 뽑아 이벤트 종료시 도서상품권 3만원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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