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위로
온라인 강좌 현장 강의 강사소개 무료존 광장
온라인 강좌
오프라인 강좌
무료존
 
베스트랭킹 실시간 댓글리스트 출석체크 회원찾기 회사소개
프리미엄강좌 인기강좌
HOT강좌 추천강좌
[백일야화 2회] 유가영님이 보내주신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서평입니다.
2015-10-23 12:03:27   |   조회  1382   |   추천  63

100miin에서 우연히 백일야화 이벤트를 발견하게 되어, 평소 관심있던 주제의 책을 받게 되었습니다 :)

너무나도 좋은 기회 주신 100miin분들께 감사인사드립니다^ㅡ^!


인문학을 공부하면 굶어죽는다고 말하면서도,

신문에서는 연일 기업에서 인문학적 인재를 찾는다는 모순과 역설이 난무하는 요즘.

그만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은데요.

저도 평소 인문학쪽에 관심이 많은데, 정작 제대로 배울 기회는 많지 않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이번 기회에 우연히 접하게 된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를 정독하게 되었습니다


짜잔~ 책의 표지에는 인기 사회강사인 최진기 선생님의 사진이 걸려있는데요 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최진기쌤의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특히나 더 책의 구성이 궁금하기도 했어요.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1권은 동서양의 철학가들과 그들의 이론을 소개하고 있어요.


철학하면 무조건 어려울 것 같지만, 매우 쉽고 정확하고 간단한 설명으로 되어 있어서

책을 읽으며 각 철학자들의 생각을 살펴볼 수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궁금했던 점은, 보통의 입문서적들은 시간순서대로 고전부터 소개하는 반면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는 현대철학 먼저 소개한다는 점이었어요.


제가 작가의 말을 나중에야 읽어서 안 사실이지만,

우리와 가까이에서 같은 삶을 공유하고 있는 철학가들의 사상을 먼저 알고,

그 뿌리를 서서히 찾아나가는 것이 저자의 의도라고 하더라구요.


고전부터 읽으면 전체적인 흐름을 잡기엔 좋겠지만,

우리삶과 동떨어진 철학을 먼저 접하게되니 그만큼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에

독자들을 배려한 친절한 센스!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뿐 아니라

동서양의 다양한 철학자들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독보적인 여성 철학가 '한나 아렌트'의 사상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책과, '악의 평범성' 이라는 개념으로

유명한 한나 아렌트는 독일 태생의 유대인 철학 사상가인데요,


유대인에 대한 나치정권의 무자비한 학살을 목격한 후,

전체주의라는 거대한 이데올로기에 대항하며,

어떻게 비인간적인 악행이 공공연하게 행해지게 되었는지 파고 들게 됩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나치 시절 유대인 학살의 책임자였던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보고 쓴 책인데요, 이 재판에서 아이히만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합니다.

그의 논리는 '나는 위에서 시키는대로 했을 뿐' 이라는 것이죠.


그러나 한나 아렌트는 아이히만에게 이러한 선고를 내립니다.

'당신의 죄는 사유의 불능성. 그중에서도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기의 무능성이다.'


사유의 불능성.


복잡하고 더러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 아닐까요?

부끄럽지만 저는, 외부 환경이 복잡하고 거칠어질수록

거시적인 대의보다는 나 자신만의 행복, 나 자신만의 안위를 생각하곤 합니다.


내가 분개해봤자 달라질건 없다는 체념을

너무나도 많이 내면화한 까닭일까요.

'인생 다 그렇지 뭐. 생각 없이 사는게 제일 편해'


하지만 제가 이렇게 흔들리는 와중에도

한나 아렌트는 너무나도 견고하게 경고하고 있죠.


사유의 불능성, 무엇보다도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기의 무능성은 '유죄'라는 사실을요.

너무나도 단호히 말해주어서 오히려 고맙기도 합니다.


철학은 인문학중에서도 가장 본질적인 학문 같아요.

가장 넓게, 가장 깊숙이 인간의 삶과 존재를 고찰하는 학문이기에

어렵지만 또 그만큼 매력이 있는 분야같아요 :)


다만 너무 어려워 읽고 포기하고, 읽고 포기하고를 반복하기보단

쉽게 설명해주는 입문서를 잘 만나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건 어떨까요?

단순한 지식습득 차원의 독서가 아니라,

각 철학이론들에 대해서 스스로 관련 현상을 고찰해보고, 스스로 물음을 던진 후

다시 한 번 읽는다면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의 특이한 부분!

중간중간 '확인하고 넘어가기'라는 작은 퀴즈(?)가 있는데요,

'아 역시 선생님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 책을 읽으면 이해하고 넘어가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막상 내가 읽은 내용이 나의 지식이 되는 경우는 흔치 않잖아요.

금방 헷갈리기도 하고 잊기도 하구요.


그래서 독자들이 조금 더 꼼꼼하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막간 퀴즈를 준비했다고 해요.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다른 입문서들과 달리 와닿아 좋았습니다!



추천  추천
번호 제목 등록일 추천수 조회수
26 [백일야화 2회] 나승철님이 보내주신 '불온한 철학사전' 서평입니다. 2015-10-23 59 919
25 [백일야화 2회] 장명진님이 보내주신 '한국사 스크랩' 서평입니다. 2015-10-23 67 927
24 [백일야화 2회] 유가영님이 보내주신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서평입니다. 2015-10-23 63 1382
23 [백일야화 2회] 차정경님이 보내주신 '새로운 창의적 공동체' 서평입니다. 2015-10-23 58 871
22 [백일야화 2회] 현민호님이 보내주신 '먹거리 혁명' 서평입니다. 2015-10-23 62 1202
21 [백일야화 2회] 김지선님이 보내주신 '경제학자들은 왜 싸우는가' 서평입니다. 2015-10-23 65 1030
20 [백일야화 2회] Jaeseung Jeong님이 보내주신 '나쁜 의사들' 서평입니다. 2015-10-22 65 820
19 [백일야화 2회] 김경수님이 보내주신 '빚 권하는 사회' 서평입니다. 2015-10-15 61 840
18 [백일야화 1회] 이재연 님이 보내주신 '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서평입니다. 2015-02-03 66 1132
17 [백일야화 1회] 양정자 님이 보내주신 ' 이순신과의 동행' 서평입니다. 2015-01-06 65 1421
회사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강사지원 제휴문의 찾아오시는길 모바일버전
Facebook   Naver   Youtube
사이트 이용문의 : 02-6959-4888    FAX : 02-520-1597    이메일주소 : 100miin@altusin.com    대표 : 남선경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11, 1739호 (한화생명보험빌딩)    통신판매등록번호 : 2018-서울서초-2066호
사업자등록번호 : 114-87-13824    등록일 : 2013-12-12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이동희
 
놀자, 일하자, 배우자! 100세까지 아름답게 ⓒ 2014. Altusi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