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스크랩(배한철 지음)
#프롤로그
역사는 자국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줘, 민족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활용된다. 그러다 보면 역사의 좋은 부분을 과장하고 나쁜 면은 지우거나 윤색하는 경향으로 흐르기 마련이다. 일본이 고대 한반도 남부에 식민지를 건설했다거나, 고구려가 중국의 지방정부라는 주장이 대표적 사례라 하겠다. 이러한 역사 인식은 후대 자손들에게 혼란만 안겨줄 뿐이다. 그렇기에 본 저서는 역사를 객관적이고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한다.
#국사탐정
“이 책을 읽는 내내 국사탐정가가 되어보는 건 어떠할까?” 라는 생각해보았다. 일반적으로 국사탐정(國事探偵)은 국가 권력에 반하는 행위를 몰래 살피어 알아내는 일은 말한다면, 국사탐정(國史探偵)은 흘러간 사건의 진실을 살피어 알아내는 일이라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프롤로그에서도 지적 했듯이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데, 본 책에서는 여러 가지의 역사 사건들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다른 면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스터리한 사건들만 열거하여 독자의 호기심과 더불어 재미와 흥미만 유발할 것이라고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각각의 사건들이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부분을 말하고 있다. 책 읽는 내내 평소에 호기심 있던 부분을 마치 탐정가처럼 퍼즐을 완성해 보는 것도 추천해 본다.
#스크랩의 비밀(?)
여러 가지 스크랩들 중에서도 단연 기억에 남는 스크랩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저자는 책 어느 곳에서든,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고로, 스크랩된 모든 부분에 있어서 경중은 없다는 것이다. 미래에도 물론, 지금 이 시대가 스크랩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고, 과거에 했던 스크랩된 부분을 한번씩 들추어 보는 것도 보람된 일이 될 것이다. 과오를 뉘우치고 문화적 고유성을 지키는 것은 우리들의 몫일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