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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야화 2회] 이주연님이 보내주신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서평입니다.
2015-11-02 11:37:07   |   조회  942   |   추천  66


백일야화 2차 서평 당첨자 이주연

책 제목에서 보듯, 불안에 대해 다룬 책이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예민한 저자가 느낀 '불안의 실체'를 집대성한 책인데, ‘과학, 역사, 자서전을 엮어낸 불안에 관한 종합판’이라는 추천사의 말이 가장 적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보통의 사람보다 걱정이 많은 편이기에, 저자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빠져들었다. 저자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결국, 불안을 극복의 대상이라고 보기보다는 적당하게 다스리며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준다.

 

책을 읽으며 난 몇 번이나 격하게 공감했는데, 가장 공감이 되었던부분은 바로 ‘구토 공포증’에 관한 내용을 읽을 때였다. 나 역시 저자와 같은 증상을 겪고 있었다. (저자 덕분에 나도 그것을 ‘구토 공포증’이라고 명명할 수 있게 되었다.) 속이 불편하여 ‘토할 것 같은’ 상태에도 토하는 것이 너무 두려워 가능하면 토하지 않는다. 남들은 토하면 속이 편안해진다고하지만, 구토의 순간이 너무 고통스러워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시도한다고해도 몸이 본능적으로 그것을 두려워하니 늘 실패에 머무르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의 구토 공포증을 의외의 곳에서 해결할 수 있었다. 아니, 해결이라는 표현보다는 내 스스로가 그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되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잦은 속쓰림으로 동네 내과를 찾았던 나는 우연찮게 '비수면 내시경'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고, 그 힘든 과정이 끝나고 의사 선생님에게 뜻밖의 말을 들었다. 다음부터는 수면 내시경을 해 주지 않는 본인의 병원 말고 마취과가 있는 큰 병원에서 수면 내시경을 하라는 것이었다. 이유인 즉, 내가 위하수가 심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깊이 들어가야 검사를 할 수 있단다. 

그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들은 후로 난 구토를 공포스러워하는 나를 이해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구토 공포증'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증상이 있으니 과식이라던가 위에 무리가 되는 식습관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모든 불안은 그런 것이다. 불안을 완전히 정복할 수는 없어도 그것을 객관적으로 볼 수만 있다면, 그것이 가진 힘을 발견하고 불안을 다스리며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어떤 정신과 전문의는 직장인들이 가지는 발표 불안에 대해 ‘발표를 공연이라 평가하며 공연자가 자신의 무대에만 집중하듯이 자기의 발표 내용에만 집중하면 발표 불안을 극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말은 불안을 겪고 있는 저자에게 W 박사가 한 충고와 맥락을 같이 한다.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보다 중요한 건 회복 탄력성과 수용력이고, 그것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라고. 그러니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나 역시 불안 때문에 곤란을 겪어본 사람이라 W 박사의, 또 정신과 전문의의 이야기에 쉽게 수긍을 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연스런 불안은 긴장감으로 이어지고, 가벼운 긴장감은 또 최상의 결과를 이끌고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불안을 극복할 획기적인 처방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책을 읽고 불안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졌다. 예전엔 해결책 없이 발만 동동 굴렀다면, 지금은 불안의 실체에 대해 조금 이해하고 한 걸음 떨어져서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할 여유가 생겼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만들 뿐이다."라는 니체의 말처럼 불안은 나를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그것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면 된다.

 

불안을 느끼는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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