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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야화 2회] 라순현님이 보내주신 '그리스의 위대한 연설' 서평입니다.
2015-11-20 11:43:24   |   조회  1059   |   추천  68


이 책은 그리스 고전기에 활약한 네 명의 연설가의 대표적인 연설문을 담고 있다. 그들의 이름은 차례대로 페리클레스(BC 495~425), 뤼시아스 (BC459/458~380), 이소크라테스(BC 436~338), 데모스테네스(BC 384~322)이다. (...)

 흔히 그리스 수사학의 장르를 의회연설, 법정연설, 예식연설(또는 시범연설) 셋으로 나누는데, 뤼시아스는 법정 연설에서, 이소크라테스는 시범연설에서, 데모스테네스는 의회연설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쳤다. (...)

 정치가였던 페리클레스는 (...) 뛰어난 정치적 역량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설득의 달인, 탁원한 연설가였다. (p11 부분발췌)

 

사회와 정치에 대한 의심과 본질에 대한 의문이 시작될 때면 버릇처럼 그 기원을 찾아보게 된다. 사회를 구성하고 체계를 수립하고 운용해내는 기술, 혹은 정치력의 시작은 어땠으며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확인해보게 된다. 전문적 식견이 있거나 예리한 분석력이 있는게 아니어서 늘 찾아볼 때마다 다른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곤 한다는 함정이 있긴하다.

 

설득.

이 책은 설득이다. 법정에서 의회에서 전장에서 정의를 되찾고 정의를 세우고 정의를 행하자고 사람들을 설득해내는 것은 어떤 내용과 구성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건(혹은 사안)을 정리하고 그 속에서의 모순을 짚어내고 불편부당함을 이야기한다. 감정적으로 격해지거나 중언부언 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혹은 사안)의 본질을 직시하며 날카로운 통찰이 밑받침된 연설이다. 때론 화려하게 때론 간결하게..듣는 이들을 모두 끄덕이며 수긍하게 만들 수는 없지만 대다수의 동의를 이끌어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연설.

고대의 지혜는 이렇게 광장에 법정에 사람들 사이에 살아있었다. 그들의 계급구조상 모든 이가 공평하게 듣고 행동할 수는 없다는 사회적 제약이 있긴 하지만 공론화의 장을 가질 수 있었다는 건 커다란 의미가 아닐 수 없다.

심지어 추첨민주주의라는 파격적인 정치틀을 구현하기도 했지 않은가.

 

정확한 팩트와 분석, 객관적인 사실과 신념, 대안까지 내어놓는 연설의 모범이다. 고어(古語)체의 글이 다소 어렵긴 했지만 어떤 격정적인 박자와 리듬을 따라 읽어가는 재미가 있다.

연설을 하게 되는 배경이 먼저 나오고 연설문이 나오고 그 뒷이야기로 마무리 하는 편집이 재미있다. 배려라고 해야할까?

 

정치가는, 혹은 소위 지도층이라고 하는 이들의 연설은 어때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과 해법을 보여준다.

 

국민들의 시위를 폭동으로 몰고, 불법으로 치부하며 국민들의 재산과 목숨을 지켜야 할 공권력으로 국민을 겁박한다.

분단국의 특수성을 이용하여 이데올로기로 종북이며 친북이며 빨갱이라고 몰아세우다 급기야 IS와 동급으로 만들어버리는 천박한 정치력을 보고 있자니 한숨이 나오기까지 한다.

 

다수 대중 앞에서 하는 연설은 어떠해야 하는가. 설득은 어떠해야하는가. 정치력은 어떻게 발현되는가.에 대한 좋은 모범을 만날 수 있다.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닌것이다.

말이 말다워야 하고 , 말은 책임을 수반하며 존중과 배려가 없는 말은 폭력의 다른 표현일 수 밖에 없음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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