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심리학이라는 제목을 보고 이 책은 꼭 읽어봐야 하겠다 마음을 먹었다. 이유인즉 나도 페북 사용자이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한두번 글을 쓰고 사진을 업로는 하는 편인데 실제로 페이스북을 로그인하는 횟수나 시간을 고려해 보면 나 자신을 돌아볼 시점을 마련해 준 고마운 책이다.

원서 제목은 ‘Facehooked: How Facebook Affects Our Emotions, Relationships, and Lives’ 이다. 직역한다면 페이스북이 우리의 감정과 관계와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느냐, 편집자의 말을 빌리면 한글 부제는 ‘페이스북은 우리 삶과 우정, 사랑을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가’이다. 조금 더 강하게 메시지로 전달한다.

분명히 페이스북이 장점이 있다. 두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 소위 말하는 공중파 방송과 언론사에서 볼 수 없는 정보가 페이스북 안에는 있다. 물론 그 정보의 출처와 왜곡 보도에 대한 부분은 감안해야 하는 것은 내 몫(?)으로 남아 있다. 두 번째,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내가 알고 있는 신앙이 전부라 여기며 살지 않도록 눈을 들어 믿음의 선배들의 글과 삶을 엿볼 수 있는 창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이 밝히는 페이스북의 심리학을 알아보면 페이스북은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리게 하고, 온라인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법을 바꾸게 하고, 때로 상식과 판단력을 완전히 잃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그리고,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가상인지 분별하지 못해 혼란을 느낀다. 페이스북은 우리에게 더 자주, 더 오래 ‘그곳에’ 있으라고 부추기고, 페이스북은 구조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현실 세계의 교류를 피하게 만든다. 그리고 페이스북은 무엇보다도 우리는 자신을 표현할 방법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대신 자신의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를 충동적으로 원한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해 오히려 페이스북을 잘 사용하는 법 ‘우리가 가야 할 길’을 통해 지배당하지 않고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았다.

- 현실에서 하지 않을 말이라면 페이스북에서도 하지 말자.

- 일상에서 나누지 못할 글은 페이스북에 남기지 말자.

- 평소 친밀하게 지내는 지인들에게 페이스북에서 그려지는 내 모습과 현실과 차이가 있는지 정기적으로 진실을 들어보자.

[ 책 속 기억해둘 두 문장 ]

페이스북에서 관심이나 칭찬을 받는 것은 개인의 가치와는 무관하다. ‘좋아요’ 개수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 하지 마라. (P.243)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행복의 열쇠이고, 균형을 회복하는 한가지 방법은 최신 기술을 잠시 멀리하는 것이다. (P.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