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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야화 2회] '왜 우리는 행복을 일에서 찾고, 일을 하며 병들어갈까' 서평입니다
2015-11-13 18:07:18   |   조회  990   |   추천  46


이주연님이 보내주신 
'왜 우리는 행복을 일에서 찾고, 일을 하며 병들어갈까' 서평입니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주당 노동 시간은 평균 52시간으로 세계 2위라고 한다. 통계까지 보지 않더라도 내 지난 주 일과만 돌이켜 생각해봐도 그렇다. 주 5일 근무에 주 4일은 야근하고, 하루는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쉰다!’는 생각으로 눈치 보며 뛰처 나왔다. 업무 마감 시간이 지났는데 눈치를 보며 나와야 하는 현실이 조금 서글프지만, 그나마 휴가는 매년 남기지 않고 다 쓰고 있으니 그 사실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씁쓸한 생각까지 든다.

원래 한 달에 많아야 3일 정도의 합리적인 수준에서 야근을 하는 편이었는데, 최근 회사의 분위기 때문에 그런 야근모드로 돌입하게 되었다. 정말 ‘저녁 없는 삶’을 살자니 삶이 너무 피폐해지는 기분이 들고, 매일 반복되는 야근 때문에 이튿 날 오전은 피로로 일어나기도 힘들고, 업무 효율도 좋지 않다. 원래 일과 업무의 균형을 맞추며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생활이 반복되니 자꾸만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인지, 어떤 이유에서 이 일을 지속하는지에 대한 회의감까지 드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에서 말한 대로 일은 보통 사람들에게도 단순히 ‘돈벌이’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일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자기 만족, 자아 실현을 이루기도 함은 분명하다. 그러나 근래에는 일이 억압으로 변했다고 했다. 또한 저자는 현대 사회의 노동 시장에서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표현을 쓰며 ‘일에만 몰두한 사람이 신체적·정신적인 극도의 피로감으로 무기력증이나 자기혐오 등에 빠지는 증상’이 종종 나타난다고 했다. 여기에는 흔히 불면증이나 심신불안, 무기력, 피로, 자존감 상실, 사고력 저하 같은 증상도 따르며, 심한 경우 자살을 낳기도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둘 다 맞는 말이다. 분명한 것은 일이 억압으로 변하고,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릴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일이고, 이런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개인적, 사회적 차원의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번아웃 증후군을 겪어 보고 싶은 사람이 있겠는가? 아마 아무도 그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 '번아웃 증후군'의 징후가 사회의 곳곳에서 나타나는 것은 현재 근로 여건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일만을 강요받는 상황에서 현재 근로자들은 대부분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개선을 요구하지 못한 채, 사람보다 일이 우선인, 사람을 기계로 취급하는 환경으로 내몰리고 있다. 개선을 요구하면, 개선을 요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고, 개선을 요구하지 못하는 사람은 저마다의 사정으로 개선을 요구할 생각도 못한 채 그 불합리함을 받아들이는 단일 선택지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여러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노동의 적'은 게으름이 아니다. 게으름 자체는 논의할 게 못 된다. 노동의 실제적인 적은 일하는 인간의 가치가 떨어지고, 인간이 의미를 상실한 채 일하고, 비인간적인 강압에 처하고, 낮은 임금을 받거나 영혼이 없는 기계가 되어가는 상황이다. (228p.)

이런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좋지 않은 일자리가 늘어나고, 일에서 주는 만족감이나 성취감보다 스트레스가 커지는 상황, 그래서 개인의 행복을 느낄 기회가 없어지고 있는 것은 안타까움을 넘어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번아웃 증후군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핸 구체적인 해결책도 몇 가지 제시하고 있지만, 이 역시 경영진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책에서 근로자 개인이 행할 수 있는 차원의 해법을 제시하지 않는 점은 안타까웠으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개인이 행할 수 있는 해결책이 과연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근로자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일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는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 있는지 등등 일과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 정도가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은 개인이 행복에 대한 욕구가 있고, 자신의 처한 환경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 개선의 가능성이 열리는 문제이기에 스스로를 점검하고 돌아보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노동을 심리적으로, 철학적으로, 역사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노동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리고 스스로 일에 쫓긴다는 생각이 든다면 한번쯤 읽어 볼만한 책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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