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에게 보내는 위로

 고독은 혼자있을때만 찾아오는 것일까요? 고독은 꼭 쓸쓸함과 외로움으로 대변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사람들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외로움은 어떤 것일까요?

 요즘 우리나라에서 전체주의가 아닌, 개인주의를 표방하는, 개인을 중시하는 책들이 베스트셀러부문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게되었습니다. 단체의 이상 실현을 위한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힘이 떨어졌고, 단체 안에서도 개인의 색깔을 유지하는 것이 조명받고 있습니다.

 메이지대 교수인 사이토 다카시가 자신의 십대후반부터 서른즈음까지 홀로 보냈던 시간을 기록한 이 책은,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이라는 부제가 잘 보여주듯 혼자 보내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것인지, 방법론적인 접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잘못 보낸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가까이 하지 않거나 배제하고 싶어하는 상태를 말한다. 반대로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낸다는 것은 자신의 세계에 침잠하여 자아를 확립한 후에 다른 사람들과 유연하게 관계를 맺고 감정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글쓴이는 감정의 표출도 중요시하며, 감정을 내면에서 담아두기만을 바라지 않습니다. 혼자 있을때 자신이 더 나아질수 있다는, 자신에게 기대하는 힘을 "자기력"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면서 혼자일때 더 풍요로워 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고독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기를 주문하고, 그것을 자신을 위한 발전의 계기로 삼을 것을 말합니다.

 다방면으로 혼자있는 시간에 대해 접근한다는 면은 긍정적이지만, 중후반부터 약간 글의 힘이 떨어지는 느낌은 있습니다. 개인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책들 사이에서 글쓴이의 어조는 평이합니다만, 방법론적인 이야기나 홀로 보내는 시간의 다양한 소비를 위한 롤모델을 찾는다면 유효할 수 있겠습니다. 자기계발서의 맛이 나는 책입니다.

* 교육기업 100miin과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의 책 후원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