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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야화 1회] 양정자 님이 보내주신 ' 이순신과의 동행' 서평입니다.
2015-01-06 12:19:12   |   조회  1425   |   추천  65






책읽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100miin과 뜻있는 출판사가 함께 하는 '백일야화' 이벤트의 스물한 번째 서평으로 양정자 님의 글을 공유합니다.



승리의 ‘명량’, 죽음의 ‘노량’으로 떠나는 ‘이순신의 14박 16일’
<이순신과의 동행>을 읽고서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죽을 힘을 다해 항거해 싸운다면 해볼 만합니다. ··· 전선의 수는 비록 적지만, 신이 죽지 않는 한 적은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칠천량 해전에서 참패한 수군을 혁파해 남원성 방어에 투입하자는 선조의 명령에 대해 이 결정의 부당성과 수군 재건의 자신감 그리고 왜군 격파의 결의를 담은 이순신의 장계이다.

<이순신과의 동행>은 정유왜란이 일어난 1597년, 백의종군 중이던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 재임명장을 받은 경남 수곡면 원계리에서 전남 보성군 회천면 군학마을까지 14박 16일 700여 리 노정을 담은 역사기행서이다.
저자는 37년 간의 기자생활을 바탕으로 이순신의 당시 여정을 뒤따르며, 나라의 운명을 짊어진 고독한 장수의 마음과 피폐할 대로 피폐해진 백성들의 생활상을 생동감있게 펼쳐보이고 있다.

총 3부로 엮인 이 책은 1부 전쟁, 2부 동행, 3부 항진(航進)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임진-정유왜란 7년 동안 백성들의 참상을 중심으로 전쟁 전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임금은 왕실 피란 걱정만 하고 고위 벼슬아치들과 장수들은 왜적의 소문만 듣고도 도망치는 상황에서 백성들은 전쟁의 한복판에 내팽개쳐져 수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이순신도 관청에 보내는 공문 초안에서 “장수들은 모조리 뒤로 물러나 산골에 쥐 죽은 듯이 숨어버렸다”고 말했다. 또한 책은 정유왜란을 전라도 침략전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왜란 초기부터 조선에서 유일하게 굳건히 지켜졌던 전라도였기에 도요토미 히데요시 역시 출병을 앞둔 장수들에게 전라도를 주공격 목표로 삼으라고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절제절명의 위기속에서 이순신은 원균 등의 모함과 왜적의 반간계에 말려든 임금의 특명으로 한성 전옥서(典獄署)에 갇혀 있었다.

2부에서는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 후 바다를 찾아 떠돈 16일간의 노정을 ‘이순신의 길’로 명명하고 저자가 직접 그 길을 뒤따라 걸으며 당시 상황을 살피고 재구성했다.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 1597년 8월 3일(음력)부터 18일까지인 16일 동안 수군 재건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700리 길을 걸었던 이순신의 절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그 속에서 영웅 이순신의 모습만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이순신을 볼 수 있었으며, 장인 때문에 무인이 된 사연이나 용모에 대한 백성들의 평가 등 이순신에 관한 새로운 사실도 알 수 있었다. 또한 난중일기에 등장하는 지명의 현재 위치 중 잘못 추정한 곳을 바로잡는 학술적 성과와 정유년 난중일기가 왜 두 벌인지에 대한 설명은 이 책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 참고로 정유년 난중일기가 두 벌인 이유는 4월 1일부터 10월 8일까지 썼던 난중일기에서 이순신이 8월 3일자 일기에 8월 4일의 일까지 이틀분을 쓴 착오를 확인하고 다시 고쳐썼기 때문이다.


마지막 3부에서는 이순신의 길 이후 군영구미에서 배에 올라 회령포에서 배설의 선단을 인수,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후 노량해전에서 전사할 때까지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13척으로 왜적선 133척을 격퇴하는 장면은 감탄마저 절로 나온다. 하지만 이로부터 약 한달뒤인 10월 14일 장산도에 머물던 이순신은 막내아들이 전사했다는 기막힌 소식을 듣게 된다. 소식을 접한 후 13일 동안 새벽이면 향을 피워 통곡했다. 당시 왜적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자 내려진 퇴각 명령으로 본국으로 퇴각할 길을 모색했고 이순신에게 뇌물을 주며 길을 열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으나 이순신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리고 운명의 11월 19일 경상도 해안에 웅크리고 있던 왜적 선단 500여 척이 순천왜교성에 고립된 왜군들을 구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었다. 왜적선 500여 척과 조·명연합선단 400여 척이 뒤엉킨 대혼전 중 명나라 수군 부총병 등자룡이 고립되었고 이순신은 이를 구하기 위해 포위망을 뚫고 싸우다 유탄에 맞아 운명했다.
“전투가 급하니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이순신의 길’을 따라가다보니 그 동안 피상적으로만 알았던 ‘성웅 이순신’의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모습만이 아닌 수군이 왜적에 힘없이 무너져 버리고 전국토가 유린되는 상황속에서 삼도수군통제사라는 막중한 무게를 짊어진 고독한 장수의 심정을 뒤따라가 볼 수 있었다. 더불어 국난이 일어났을 때 앞장서서 헤쳐나가야 할 책무를 지닌 임금과 관리들이 앞장서서 도망갈 궁리만 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힘없고 고통받는 백성들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 나라를 지켜야 했던 모습들이 마음 아프게 다가왔다. 또한 “만약 호남이 없다면 나라도 없을 것(若無湖南 是無國家)”이라고 말했던 이순신의 말 역시 가장 낮은 곳에서 모든 것을 걸어 싸웠던 백성들이 지금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21세기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이며 책장을 덮게 됐다.



-이벤트 기간 중 제출하신 모든 감상문 중 우수 서평을 뽑아 이벤트 종료시 도서상품권 3만원을 드립니다.


-서평 이벤트는 < 주) 스마트북스>가 후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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